마케팅 업체 비용, 대행사 단가 현업 실무자가 알려줄게요.

마케팅 대행사 비용, 현업 실무자가 알려주는 현실 단가

마케팅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직접 할 시간은 없고, 대행사를 알아보니 견적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곳은 월 50만 원을, 다른 곳은 월 500만 원을 부르니 대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죠. 광고 문구나 포트폴리오 뒤에 숨겨진 진짜 비용 구조, 그리고 그 가격이 합당한지 판단하는 현실적인 기준을 알려드립니다. 현장에서 매일같이 견적서를 보고 예산을 집행하는 실무자의 관점에서, 꼭 필요한 정보들만 정리했습니다.

목차

  1. 1. 마케팅 비용이 고무줄인 진짜 이유
    • 업무 범위(R&R)의 차이
    • 대행사의 규모와 인력 구조
  2. 2. 항목별 마케팅 대행 현실 단가
    • 블로그 및 SNS 채널 운영 대행
    • 검색 광고 및 퍼포먼스 마케팅
    • 검색엔진최적화(SEO)
    • 바이럴 마케팅(체험단, 인플루언서)
  3. 3. 견적서를 받을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
    • 구체적인 산출물과 업무 범위
    • 소유권과 데이터 접근 권한
    • 성과 측정 방식과 보고 주기
  4. 4. 무조건 싼 곳만 찾으면 안 되는 이유

1. 마케팅 비용이 고무줄인 진짜 이유

같은 '블로그 운영 대행'인데 왜 가격 차이가 클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공하는 서비스의 깊이와 투입되는 인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업무 범위(R&R)의 차이

예를 들어, 같은 '월 4회 블로그 포스팅'이라도 어떤 곳은 클라이언트가 준 자료를 편집해서 글만 올리는 수준일 수 있고, 다른 곳은 키워드 리서치, 경쟁사 분석, 콘텐츠 기획, 이미지 제작, 발행 후 성과 분석까지 포함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단순 실행에 가깝고, 후자는 전략 컨설팅이 포함된 개념입니다. 당연히 후자의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행사의 규모와 인력 구조

1인 대행사나 소규모 팀은 인건비와 관리비가 적어 상대적으로 낮은 견적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기획자, 카피라이터, 디자이너, 광고 운영자, 데이터 분석가 등 전문가가 팀을 이뤄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대행사는 투입되는 인력의 전문성이 높은 만큼 비용도 올라갑니다. 어떤 수준의 결과물을 원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2. 항목별 마케팅 대행 현실 단가

정확한 금액은 아니지만, 현업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월간 대행 비용의 범위를 정리했습니다. 이 기준을 알고 있으면 적어도 터무니없는 견적에 당황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블로그 및 SNS 채널 운영 대행

  • 기본 실행형 (월 80만 원 ~ 150만 원): 주로 콘텐츠 발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월 4~8회 정도의 콘텐츠(블로그, 인스타그램 피드)를 기획하고 제작, 발행합니다. 댓글 관리 등 기본적인 소통 업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전략 포함형 (월 150만 원 ~ 400만 원): 채널 컨셉과 전략 수립부터 시작합니다. 정기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콘텐츠 성과 측정 및 개선안 도출, 잠재고객 분석에 기반한 기획 등이 포함됩니다. 콘텐츠 제작 편수나 퀄리티도 더 높습니다.

검색 광고 및 퍼포먼스 마케팅

이 분야의 비용은 크게 ‘광고 매체비’와 ‘대행 수수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광고 매체비는 네이버, 구글, 메타 등에 직접 지불하는 돈이며, 대행사는 이 광고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습니다.

대행 수수료 책정 방식
1. % 방식: 월 광고 매체비의 10~20%를 수수료로 책정합니다. 광고비 규모가 클수록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예: 월 광고비 2,000만 원, 수수료 15% → 대행비 300만 원)
2. 고정금 방식: 월 광고 매체비와 무관하게 고정된 금액을 받습니다. 광고비 규모가 작거나 변동이 클 때 주로 사용하며, 보통 월 20만 원 ~ 250만 원 선에서 형성됩니다.

검색엔진최적화(SEO)

SEO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장기적인 투자입니다. 따라서 보통 월 단위의 고정 대행료(리테이너) 방식으로 계약합니다. 비용은 웹사이트의 규모와 경쟁 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 기술 및 콘텐츠 컨설팅 (월 150만 원 ~ 500만 원): 웹사이트 기술적 문제점 진단, 키워드 전략 수립, 경쟁사 분석, 콘텐츠 제작 방향성 제시, 성과 분석 리포트 제공 등이 포함됩니다. 실제 콘텐츠 제작이나 개발 수정 작업은 별도 비용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럴 마케팅(체험단, 인플루언서)

건당 비용으로 책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용에는 인플루언서 섭외 및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가이드 전달, 결과 취합 등의 대행사 역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블로그/인스타그램 체험단: 1인당 5만 원 ~ 20만 원 선에서 형성됩니다. (제품 제공 비용 별도)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수나 영향력에 따라 비용은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유튜브 PPL 및 브랜디드 콘텐츠: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기까지 구독자 수와 채널의 성격에 따라 격차가 매우 큽니다. 이는 개별 협의를 통해 진행됩니다.

3. 견적서를 받을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

가격만 보고 덜컥 계약해서는 안 됩니다. 견적서에 명시된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아래 3가지 항목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산출물과 업무 범위

'블로그 관리'처럼 두루뭉술한 표현 대신, '월 4회 포스팅(1,500자 이상, 이미지 5장 포함), 이웃 소통 활동(일 30회)'처럼 측정 가능한 구체적인 항목이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추가 수정 횟수, 원본 이미지 제공 여부 등도 미리 협의해야 합니다.

소유권과 데이터 접근 권한

계약이 종료된 후, 그동안 제작된 콘텐츠(블로그 글, 이미지 등)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광고 계정이나 구글 애널리틱스 같은 데이터 분석 도구의 소유권과 접근 권한은 클라이언트에게 주어지는지 반드시 계약 전에 명확히 해야 합니다. 대행사 소유의 계정을 사용하다 계약 종료 후 모든 데이터를 잃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성과 측정 방식과 보고 주기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마케팅의 성과를 평가할 것인지, 보고는 어떤 주기로(주간/월간),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사전에 합의해야 합니다. 단순히 '노출 수, 클릭 수'만 나열하는 보고서가 아니라, 그 데이터를 해석하고 다음 액션 플랜을 제시하는 '인사이트'가 담겨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무조건 싼 곳만 찾으면 안 되는 이유

마케팅 대행은 인건비 기반의 사업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비용은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의 전문성이 낮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저렴한 곳은 정해진 업무를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실행'에 강점이 있을 수 있고, 비용이 높은 곳은 우리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을 제시하는 '파트너'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을 비용으로만 볼 것인지, 성장을 위한 투자로 볼 것인지에 따라 선택은 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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